영화 <그린북>은 2019년 1월 9일 개봉된 영화로 피터 패럴리 감독이 연출하고 골든 글로브 시상식 주요 3개 부문을 시상한 작품입니다. 1960년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흑인 피아니스트와 배인 운전사의 감동적인 우정을 다룬 영화입니다.
그린북의 등장인물
토니 발레롱가는 이탈리아 출신의 이민자로 뉴욕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며 일머리가 좋고 돈을 밝히는 속물로 등장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앞뒤 가리지 않는 캐릭터이며 인종차별 성향도 강하고 지적인 면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인물입니다. 나이트클럽이 휴업하자 돈을 벌기 위해 돈 셜리의 운전기사로 일하게 되며 그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이 역할은 매우 비고 모텐슨이 연기합니다. 돈 셜리는 천재 피아니스트로 백악관 공연도 할 만큼 유능하고 존경받는 음악가입니다. 카네기 홀 꼭대기 층 펜트 하우스에 살며 부와 명예를 누리고 있는 상류층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런 그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많은 편견을 받아내야 하는 인물로 배우 마허샬라 알리가 연기합니다. 그린북에는 이 두 캐릭터가 연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너무나 다른 둘이 만나서 함께 여행을 하며 공연을 하면서 차이를 극복하고 우정을 쌓아갑니다. 비고 모텐슨은 반지의 제왕의 아르곤으로 유명한 배우로 이 영화를 위해 20kg을 증량해서인지 반지의 제왕 때의 카리스마와 멋은 찾아볼 수 없는 동네 건달 같은 느낌을 한 번에 받을 수 있습니다. 마허샤하 알리는 2016년 '문라이트'로 오스카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인물입니다. 이 배역에 매우 잘 어울리게 교양 넘쳐 보이고 우아해 보이는 외모를 너무나 잘 표현해 낸 배우입니다.
줄거리
토니는 일하던 나이트클럽이 휴업을 하게 되자 생계의 어려움을 느끼게 되어 단기간이라도 일할 수 있는 자리를 알아봅니다. 그러던 중 돈 셜리 박사의 운전기사 자리를 얻게 됩니다. 어렵게 얻은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고용주가 흑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그 자리를 거절합니다. 돈 셜리도 본인을 무시하는 토니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순회공연을 수행해 줄 기사는 백인이어야 했고 토니의 무식함과 뻔뻔함들이 어쩌면 본인을 지켜줄 수 있는 무기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토니가 원하는 보수를 주며 그를 고용합니다. 토니는 흑인인 돈 셜리를 은연중에 무시하고 그런 그의 무례함이 너무나 불편한 돈 셜리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불편함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함께 하는 시간 동안 토니는 돈 셜리의 지적인 면과 교양 그리고 그의 품격 있는 태도들을 지켜보며 점점 그를 존중하게 됩니다. 남부 여행을 하는 흑인을 위한 여행책이 그린북입니다. 이곳은 여전히 인종차별이 너무나 심한 곳인지라 흑인이 출입할 수 있는 식당 혹은 숙소들이 흔치 않았기 때문에 돈 셜리에게는 이 그린북이 필요했습니다. 순회공연을 가지 않아도 될 만큼의 명성과 부를 쌓은 돈 셜리이지만 본인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아야 하는 자신의 음악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떠난 공연이었기 때문에 돈 셜리는 이 공연에 엄청난 용기와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사람들은 돈 셜리의 공연에 박수갈채를 보내지만 뒤돌아서서는 그와 겸상도 하지 않을 만큼 그를 차별합니다. 이를 지켜보는 토니는 돈 셜리를 대신해 싸우고 화를 내주며 이 공연을 끌고 나갑니다. 이렇게 너무 다른 둘은 이 공연을 진행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며 우정을 나누게 됩니다.
총평
이 영화의 주인공은 돈셜리는 실존 인물입니다. 백인이지만 이탈리아 이민자로 뉴욕에서 비주류의 삶을 살아가는 토니와 흑인이지만 누구나 우러러보는 상위층 삶을 살고 있으나 흑인의 벽을 절대 깰 수 없는 돈 셜리의 만남이 너무나 신선하고 흥미로웠습니다. 그 당시 시대배경은 흑인이 성공을 하고 상위층 삶을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고 이런 흑인과 비주류의 백인과의 우정을 그림으로 두 사람 모두를 통해 세상을 보는 다른 시각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서로가 다른 방면으로 서로에게 위로를 주고 진심을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따뜻함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돈셜리가 연기한 흑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이 이렇게까지 우아하고 교양 있고 품위와 품격을 지닐 수 있을까라고 생각될 만큼 그의 연기는 바로 그 자신이었습니다. 목소리 하나, 표정 하나, 그리고 몸짓 하나로 너무나 완벽한 돈 셜리를 연기했다고 생각합니다. 둘이 느끼는 다른 측면의 부당함 부조리함 불평등함이 결국은 차별이 주는 아픔으로 귀결되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관점도 너무 좋았습니다. 인종차별을 넘어서 사람 대 사람으로 그 둘을 엮어 준 스토리의 구성이 너무 탄탄했고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울림이 있었습니다. 작품성 그리고 대중성을 모두 잡은 영화로 엄청난 호평이 이해가 되는 영화였습니다.
오늘은 영화 <그린북>을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인생영화가 될 만큼 너무나 좋은 영화였기에 모두에게 추천합니다.